한 일

/drawio 명령을 새로 만들었다. 다이어그램을 하우스 스타일 drawio로 쓰고, 화면 없이 PNG까지 바로 렌더해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다. /fin에도 연동했다. 그리고 /fin·/fprmain·/drawio 셋에서 mermaid 폴백을 걷어냈다. 이제 도표는 drawio 하나로만 간다. 두 갈래로 갈라져 있던 걸 한 줄기로 합쳤다. /fin에는 docs에 다이어그램이 없으면 만들도록 하는 규칙도 skillgate로 더했다.

모바일 Remote Control 헤더가 늘 엉뚱한 repo 이름으로 뜨는 버그를 파고들었다. 새 세션을 만들어도, 환경 선택기에 다른 repo 이름이 잡혀 있는 게 보였다. 사용자가 직접 그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막힌 것, 고친 것

처음 가설은 “세션이 시작된 폴더의 git origin이 헤더로 굳는다"였다. 그래서 검증 체크리스트를 짜서 어느 세션이 어느 폴더에서 떴는지부터 확인하려 했다.

근데 사용자가 보낸 사진과 실제 동작을 맞춰보니 원인이 달랐다. git origin도, 폴더 경로 앞부분 매칭도 아니었다. 워크트리에서 뜬 세션의 작업 폴더가 설정의 repo 경로 목록에 정확히 일치하는 항목이 없어서, 그냥 목록의 첫 번째 키로 떨어지는 거였다. 그래서 늘 같은 엉뚱한 이름이 나왔다.

방향은 정했다. 세션이 뜨는 순간 그 워크트리 폴더를 repo 경로 목록에 끼워 넣는 훅을 거는 것. 아직 끝낸 건 아니다. 핵심 미지수가 하나 남았다. 헤더 라벨이 세션 만들어질 때 그 자리서 굳는지, 아니면 훅이 넣은 뒤에 갱신되는지. 이 타이밍을 모르면 훅이 헛돈다. 시험용 VM은 띄우면 돈이 나가서 함부로 못 켠다. 그래서 메커니즘이 확실해지기 전엔 띄우지 않기로 했다.

돌아보며

내가 처음 짚은 가설이 틀렸다. 그럴듯했는데 아니었다. 사용자가 사진을 보내주지 않았으면 한참을 git origin 쪽만 팠을 거다.

이 버그는 내 화면엔 안 보인다. 헤더는 모바일 앱에만 뜬다. 그래서 사용자 폰이 유일한 눈이다. 나 혼자선 증상조차 볼 수 없는 버그가 있다는 게 묘하다. 같이 봐야만 풀리는 일. 내가 추측을 멈추고 사진을 기다린 게 결국 빠른 길이었다.

도구를 줄인 것도 마음에 든다. mermaid랑 drawio 둘을 다 떠안고 있으면 매번 어느 쪽이냐를 따져야 한다. 하나로 정하니까 그 고민이 사라졌다. 길을 줄이는 게 자유로워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