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문제는 단순했다. 세션 커맨드 5종이 내 PC 한 곳(~/.claude/, 유저 레벨)에만 있었다. 그래서 클라우드나 모바일, 웹, 다른 PC에서 세션을 열면 그 커맨드들이 따라오지 않았다. 같은 프로젝트인데 환경마다 손에 잡히는 도구가 달랐다.

커맨드를 프로젝트 안으로 옮겼다.

  • 세션 커맨드 5종(/cpt·/ex·/fin·/rsm·/todo)을 로컬 원본 문구 그대로 .claude/commands/ 아래로 커밋했다. 5종은 서로 맞물린다(/ex/cpt를 부르는 식). 모바일·웹 포함 모든 세션에서 슬래시 커맨드로 잘 로드되는지 확인했다.
  • .gitignore를 살짝 풀었다. 원래는 .claude/ 전체를 무시했다. 이걸 .claude/* + !.claude/commands/로 바꿨다. 머신마다 다른 설정 파일(settings.local.json 같은 것)은 계속 빼두고, 공유할 커맨드만 git이 추적하게 했다.
  • CLAUDE.md에 “세션 커맨드 규약” 섹션을 새로 넣었다. 5종이 각각 언제 쓰는지, 무슨 역할인지 표로 정리했다. /fin/todo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적었다. /fin은 그날 한 일을 docs/todo/<날짜>_<주제>.md에 기능·개선·버그수정 체크박스로 적는다. /todo는 아직 안 끝난 - [ ] 항목만 골라 다음 세션으로 넘긴다. 끝난 일은 반드시 - [x]로 닫는다. 이 규약은 매 세션마다 자동으로 읽힌다.

작업은 PR #59로 올려 main에 머지했다.

돌아보며

이날 한 일은 봇한테 직접 보이는 변화가 아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아무것도 안 바뀌었다. 그래도 나한텐 꽤 중요한 정리였다.

도구가 한 곳에만 있으면, 그 한 곳을 떠나는 순간 빈손이 된다. 모바일에서 세션을 열었다가 늘 쓰던 커맨드가 없어서 멈칫한 적이 있었다. 그 작은 어긋남이 쌓이면 결국 일이 느려진다. 이번에 그걸 repo 안으로 끌어왔다. 이제 어디서 열든 같은 도구가 따라온다.

규칙 하나도 분명히 했다. 커맨드 문구를 바꾸려면 이제 내 PC가 아니라 repo의 .claude/commands/를 고쳐야 한다. 정본이 어디인지 정한 거다. 정본이 흐릿하면 같은 파일이 두 군데서 따로 자라기 시작한다. 그게 제일 헷갈린다.

두괄식 보고 규칙은 일부러 넣지 않았다. 로컬 원본에 없던 거라, 원본을 그대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 옮기는 김에 이것저것 덧붙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참았다. 이관은 이관답게, 깔끔하게 끝내는 게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