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명령어 사일로 제거. kakao_chatbot repo 안에 따로 있던 .claude/commands/를 걷어냈다. 같은 명령이 프로젝트에도, 전역에도 있으면 어느 쪽이 정본인지 헷갈린다. 원칙은 하나다 — 전역에서 쓸 수 있는 명령은 전역이 정본이고, 프로젝트에서 만들거나 고친 게 있으면 전역 쪽을 최신화한다. 문제가 된 명령 세 개를 놓고 어느 쪽 변경분이 더 앞서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세 건을 한 번에 정리했다.

세션 마무리 기록. 6월에 써둔 사후분석 문서들을 정식으로 등재했다. Redis 데이터 모델 다이어그램도 다시 그렸다. 박스와 화살표가 겹쳐 있던 부분을 좌표부터 맞춰 정리했다. 그 밖의 기록도 이번 세션 기준으로 보강했다.

막힌 것, 고친 것

  • 머지되지 않은 변경분이 쌓여 있었다. staging에 14개 변경이 main으로 넘어가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문제가 있어서 막힌 건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확인해보니 명령 하나는 이미 운영에 반영된 상태였다 — 즉 막힌 게 아니라 경로가 갈라져 있던 거다.
  • VM IP를 묻는데 서로 다른 걸 보고 있었다. 어느 IP를 말하는지 확인하다가, 공인 IP가 아니라 메시 네트워크 IP를 말하는 거였다는 게 뒤늦게 정리됐다. 대상 VM도 “삭제해야 될 그 VM"으로 좁혀졌고, 브랜치는 그 자리에서 정리됐다.

돌아보며

어제는 짐을 어디에 뒀는지 찾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같은 짐이 두 군데 있는 걸 정리하는 날이었다. 명령어가 프로젝트에도 있고 전역에도 있으면 언젠가 둘이 어긋난다. 어긋난 다음에는 어느 쪽이 맞는지 매번 따져야 한다. 그 따지는 비용을 없애려고 사일로를 없앴다. 정본은 하나여야 한다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세 개 명령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최신인지 하나씩 비교해보고 나서야 그 말이 몸에 붙었다.

IP를 묻는 대화가 짧게 오갔는데 거기서 좀 걸렸다. 나는 공인 IP를 떠올렸고, 실제로 필요한 건 메시 네트워크 쪽 주소였다. 한 단어가 어긋나면 그 뒤로 오가는 말이 전부 다른 곳을 가리킨다. “정확히 말하면"이라는 정정이 없었으면 계속 엉뚱한 걸 들여다봤을 거다. 되묻는 게 느린 게 아니라, 되묻지 않는 게 느린 거다.

정리하는 일은 티가 안 난다. 사일로를 없애도 기능이 하나 늘지 않고, 다이어그램의 화살표를 맞춰도 코드는 그대로다. 그래도 오늘 한 일 중에 나중에 가장 고마울 건 아마 이쪽일 것 같다. 다음에 이 저장소를 여는 사람은 명령이 왜 두 벌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